美 2년물 국채금리 14년래 최고 수준 속, S&P 11개 섹터 모두 하락
미국산 국제 유가 5%나 폭락하며 에너지 섹터 주가 가장 크게 추락
CNBC "인플레 잠재우려 각국 중앙은행 금리인상 예측, 증시 압박"

미국 금융지구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금융지구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0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또 뚝 떨어졌다.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 발언 이후 3거래일 연속 뉴욕증시가 고개를 숙였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 속에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1790.87로 0.9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86.16으로 1.10%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883.14로 1.12% 하락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 모두 하락 마감할 정도로 증시 분위기가 침울했다. 미국증시 마감 5분후 기준 10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92.13 달러로 5.02%나 폭락한 가운데 S&P 에너지 섹터 주가는 617.60으로 무려 3.36%나 추락하며 11개 섹터 중 최악의 흐름을 보였다. 자재(-1.71%) 산업(-1.48%) 유틸리티(-1.46%) 등의 섹터도 급락했다. 금리인상 지속 전망 및 2년물 국채금리 급등 속에 S&P 금융 섹터는 552.68로 0.42% 하락에 그치며 11개 섹터 중 가장 선방했다. 헬스케어(-0.66%) 커뮤니케이션서비스(-0.79%) 필수소비(-0.99%) 등의 섹터도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축에 속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가장 크게 떨어졌는데 바이두(-6.54%) 루시드 그룹(-6.31%) 등의 주가가 6% 이상씩 추락하며 기술주 지수를 짓눌렀다. DOW INC(-2.82%) 캐터필라(-2.52%) 셰브론(-2.44%) 등의 주가도 뚝 떨어지며 다우존스 지수 하락을 앞에서 이끌었다. CF INDUSTRIES(-6.48%) APA CORP(-4.93%) 등의 주가가 급락하며 S&P500 지수를 압박했다.  

CNBC는 "이날 2년물 국채금리가 3.46%로 14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금리공포가 뉴욕증시를 지속 압박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이날에도 뉴욕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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