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럽에 가스 공급 압박 지속...에너지난 심화
인플레이션 우려에 ECB 강한 금리인상 예측 지속
유로가치 이틀연속 '상승' vs 달러가치 '소폭 하락'
달러가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파운드·엔화 가치 '하락'
연준 인사 매파 발언 이어져...9월 75bp 인상에 무게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1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유럽의 에너지난 우려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가 부각됐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다가오는 9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와 관련, 강한 금리인상에 대한 예측이 지속되면서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인 유로의 가치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달러가치는 약보합세로 움직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047 달러로 0.32%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1613 달러로 0.37%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38.84 엔으로 0.04% 소폭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소폭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31일 오후 3시 4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8.71로 0.06% 소폭 하락했다.

CNBC는 "이날 달러의 가치는 변동성 심한 가운데 소폭 떨어졌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인상 역시 대비하고 있어, 달러의 가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CNBC는 "지난 화요일(전날)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추가 금리인상 지지에 대한 발언을 되풀이했고, 뉴욕 연준 총재 John Williams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금리가 인하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CNBC는 "Refinitiv의 조사에 따르면, 이제 트레이더들은 약 70%의 높은 확률로 9월 연준의 75bp(0.75%) 금리인상을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는 유럽으로 통하는 주요 가스 송유관인 노드스트림 1(Nord Stream 1)의 프랑스 공급을 차단하겠다고 밝혀 경기 침체 및 에너지 공급난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러시아는 유지보수를 위해 이날부터 3일간 노드스트림 1의 일부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오는 토요일 이후 가스의 공급이 재개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증폭되고 있다. 가스 공급난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 및 인플레이션 우려도 지속됐다. 

이에 CNBC는 "Rifinitiv 조사에 따르면 ECB의 9월 75bp 금리인상에 대한 확률은 이제 6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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