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수는 파월의 잭슨홀 매파 발언후 5거래일 연속 하락
유가 급락 속 S&P 에너지 섹터는 11개 섹터 중 최악 흐름
美 정부의 AI용 첨단 반도체 中수출 중단조치 속 엔비디아 급락
2년물 미국 국채금리 급등 속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 이어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와 S&P500 지수는 정규장 거래 막판에 상승세로 전환됐고 나스닥은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매파 발언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하루 뒤 발표될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 속에 뉴욕증시 정규장 거래 막판에 일부 지수가 반등했다. 바이든 정부의 중국에 대한 AI(인공지능) 첨단 반도체 수출 중단 이슈 속에 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락하며 기술주 지수와 S&P500 지수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산 유가가 3% 이상 급락한 가운데 에너지 섹터 주가 하락도 두드러졌다.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1656.42로 0.46%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66.85로 0.30%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785.13으로 0.26%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22.82로 1.16% 하락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전체 11개 섹터 중 8개 섹터가 상승하며 정규장 거래 막판 일부 지수 반등과 흐름을 같이했다. 

이날 국제 유가 급락 속에 에너지 섹터(-2.30%)가 11개 섹터 중 최악의 흐름을 보였다. 이날 달러가치 급등 속에 자재 섹터(-1.39%)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2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고금리에 취약한 테크놀로지 섹터(-0.48%)도 하락 마감했다. 

산업(+0.14%) 섹터는 소폭 상승했다. 

헬스케어(+1.65%) 유틸리티(+1.42%) 등의 섹터는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커뮤니케이션서비스(+1.05%) 재량소비(+0.87%) 등의 섹터도 상승마감했다. 

바이든 정부의 첨단 AI 중국 수출 금지 이슈 속에 엔비디아(-7.67%)의 주가가 급락하며 기술주 지수 및 S&P500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잉(-4.11%)의 주가가 급락하고 유가 급락 속에 셰브론(-1.60%) 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도 다우존스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모더나(+5.05%)는 S&P500 지수에 긍정 영향을 미치고 존슨앤존슨(+2.48%)은 다우존스 반등을 이끄는 등 제약-헬스케어 관련주들이 힘을 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지난주 잭슨홀 매파 발언 이후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면서도 "하루뒤 발표될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기대감 속에 다우존스 지수 및 S&P500은 정규장 거래 막판에 상승전환하면서 5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2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미국증시 마감 4분후 기준 3.51%로 2007년 이후 최고 레벨로 치솟은 가운데 나스닥 등 일부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간 것도 주목받았다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미국증시 마감 2분전 기준 달러인덱스가 109.67로 0.89%나 치솟을 정도로 달러가치 급등 속에 자재 섹터 등의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낸 것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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