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맞아...오피스 시장 공실률 증가세
코로나 방역 전면 철폐될 경우 수요 회복 기대

홍콩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홍콩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홍콩 오피스 시장이 비수기를 맞이하면서 더욱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회사인 존스랑라살(JLL)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인 사무실 임대 시장 비수기를 배경으로 상당한 규모의 공간이 시장에 잔존하면서, 지난 7월 A등급 사무실의 전체 공실률은 9.6%까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A등급 사무실의 전체 공실률은 지난 6월 9.4%에서 더욱 상승했다. 중심지구 공실률도 7.9%에서 8.2%로 소폭 올랐다. 반면 구룡 동부지구 공실률은 12.8%에서 12.6%로 떨어졌다.

JLL의 홍콩 담당자는 "7~8월은 대부분 국가에서 국경 개방 이후 많은 고위 회사관계자들이 해외여행 기회를 잡는 등 전통적인 시장 비수기로 오피스 시장이 한산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임대 활동이 앞으로 몇 달 안에 개선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홍콩 정부 당국이 코로나 방역을 전면 철폐할 경우, 오피스 임대시장에 획기적인 수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A등급 오피스 시장은 지난 7월 카이탁 정부관련 빌딩 준공으로 약 20만 평방피트의 순수 임대계약이 진행됐다. 주목할 만한 확장 사례로, 서부 구룡지구의 국제상업센터 단지 내 빌딩에 주요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대형 공간을 임대하기도 했다.

JLL 리서치 담당자는 보고서를 통해 "A등급 사무실의 전체 순 유효 임대료는 7월에 0.1% 떨어졌다"며 "주요 시장을 보면 센트럴 지역과 완차이 지역 오피스 임대료는 각각 0.1%, 0.2%의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고, 최대 번화가인 침사추이 임대료는 0.3%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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