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여파와 노드스트림 차단 지속 우려 등 2대 변수가 미국증시 짓눌러
美 8월 비농업부문 고용 31만 5000명 증가...예상치 소폭 하회
8월 실업률 3.7%...예상치 0.2% 소폭 웃돌아
고용지표 예상에 거의 부합, 견고한 수준인 것으로 해석돼
9월 금리인상 압력, 경기침체 우려 이어져...3대지수 '뚝'
CNBC "러, 노드스트림 파이프라인 재개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증시 압박"
CNBC "유가 상승속 S&P 에너지섹터 홀로 급등, 반도체주 엔비디아는 연일 급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씩 뚝 떨어졌다. 이날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9월 공격적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데 대한 압력을 해소하지 못한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는 증가해 일제히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는 노드스트림 파이프라인을 다시 오픈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뉴욕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S&P 11개 섹터 중 10개 섹터가 하락할 정도로 증시 분위기가 악화됐고 S&P 에너지 섹터만 유가 상승 속에 유일하게 급등했다고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1318.44로 1.07%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 역시 3924.26으로 1.07%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만1630.86으로 1.31% 떨어졌다.

CNBC는 "미국 주식시장은 이날 오전에는 껑충 올랐지만 오후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면서 "이로써 뉴욕증시는 주간기준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CNBC는 "주가는 이번주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잇따르며 금리 인상이 빠른 시일 내 완료되지 않고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약세가 지속됐다"며 "S&P500 지수는 6월 최저치인 3900을 시험하는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연준 정책 결정의 단서가 되는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됐다. 발표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는 31만 5000명으로 집계돼 다우존스 예상치인 31만 8000명을 소폭 하회했다. 이는 연준의 9월 고강도 금리인상에 대한 압력을 일부 완화시키는 모양새를 보이며 이날 장 초반 증시상승을 이끌었다.

이어, CNBC에 따르면 8월 실업률은 예상치인 3.5%보다 0.2% 높은 3.7%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며 예측을 상회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장 초반 상승했던 증시흐름은 오후들어 하락 전환되며 마감했다.

CNBC는 "미국의 이날 고용지표는 매우 중요하다"며 "연준이 금리인상 결정을 할때 무게를 두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NBC는 "시장은 9월 금리인상 결정 전 연준이 참고하는 또다른 주요 지표인 8월 CPI(소비자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오는 9월 13일 발표된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전체 11개 섹터 중 10개 섹터가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S&P 에너지 섹터(+1.81%)는 11개 섹터 중 홀로 급등했다. 자재(-0.09%) 금융(-0.83%) 재량소비(-0.84%) 등의 섹터도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축에 속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서비스(-1.86%) 부동산(-1.68%) 헬스케어(-1.44%) 필수소비(-1.39%) 등의 섹터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리제네론(-3.33%) 버텍스 파마(-3.16%) 등이 3% 이상씩 급락하며 기술주 지수를 짓눌렀다. 3M(-3.17%)도 3% 넘게 떨어지며 다우존스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DISH NETWORK(-4.49%)는 S&P500 지수 하락을 맨 앞에서 이끌었다. 반도체 종목을 대표하는 엔비디아(-2.08%)와 인텔(-1.70%)의 주가 뚝 떨어지며 주요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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