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 주택가격 상승 영향...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감소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사진=AP,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고금리와 높은 주택가격 영향으로 미국의 별장 주택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부동산정보회사인 코어로직이 제시한 대출 신청 데이터에 따르면, 올 2분기 두 번째 주택 구입 대출신청은 2021년 봄 정점을 보인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도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이후 별장 주택에 대한 수요는 2020년 말 코로나 대유행 이전 수요 수준에서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 

원격 근무에 대한 유연성과 기록적인 저금리가 맞물리면서 2020년과 2021년 별장 주택 수요 증가를 유도했다.

올해에도 원격 근무가 일반적이고 가까운 미래에도 그러하겠지만, 집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동안 저금리는 사라졌다. 그 결과, 주 거주지 또는 두 번째 집을 구매하려고 하는 모든 사람의 주택 구입 능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금리 및 주택가격 상승 외에도 2022년 4월 1일부터 산하 연방금융대출기관들에게 판매된 별장 주택 대출에 대한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별장 주택에 대한 수요 둔화에 기여했다고 제시했다.

별장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신청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뉴저지주 오션시티로 전체 주택담보대출 신청중 56%가 별장 주택 대출로, 지난 4년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반스테이블타운은 별장 주택 담보대출 신청비율이 32%로 2위를 차지했고 메릴랜드주 솔즈베리(27%)와 플로리다주 나폴리(23%)가 뒤를 이었다. 플로리다의 4개 지역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집값 상승으로 2022년 별장 주택 수요는 2021년 및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요 수준에 비해 거의 부분적으로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모든 유명 지역에서 둔화됐다.

이처럼 제2 주택에 대한 수요 감소는 낮은 주택 재고와 금리 상승, 집값 상승 등이 요인이다. 나아가, 금리 상승으로 인해 돈을 빌리는 비용이 증가하고 별장 주택 대출에 대한 FHFA 수수료 인상 등 대출 비용이 증가하면서 휴양지 주택 수요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주택 가격 상승은 또한 별장 주택에 대한 수요를 억제할 것이라고 이 회사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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