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상승 여파, 8월 말 1.29조 달러 그쳐
두 달 만에 감소세 전환...3년 5개월 만에 '최저'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외화준비금액이 최근 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은 최근 8월 말 외환보유액이 7월 말에 비해 2.3% 감소한 1조 2920억 7200만 달러(약 184조 엔)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두 달 만에 감소해 2019년 3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의 시가 평가액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고 매체는 제시했다.

감소액은 309억 6200만 달러로 월간 감소폭으로는 올해 4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였다. 가장 비중이 높은 외국 채권 등을 포함한 증권은 1조 367억 8100만 달러로 전달보다 281억 달러 줄었다.

재무성에 따르면 7월 말 2%대였던 미국의 5년채와 10년채 금리는 8월 말 현재 5년채 3.3%, 10년채 3.1%로 각각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하락하면서 보유 유로화 표시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재무성은 올해 3~7월분 외환보유액 상황의 일부를 정정했다. 채권대차거래 담보로 내놓은 채권 평가액을 금융기관이 잘못 보고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환보유액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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