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가 또다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거머쥐면서 세계 여자 골프계 최정상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실베니아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장(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유소연(24, 하나금융그룹)을 한 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승리로 벌써 개인통산 LPGA 4승째를 거머쥐었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 15세의 어린 나이로 캐나디언 우먼스 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면서 괴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역대 LPGA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그러나 리디아 고의 승리는 결코 깜짝 우승이 아니었다. 그는 2013년 캐나디언 오픈에서 역시 2연패에 성공했고 올해 4월에 열린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 또다시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어 3개월 만에 마라톤 클래식까지 휩쓸며 승수를 쌓았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세계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재미교포 미셸 위에 이어 세계 3위를 달리고 있지만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머지않아 골프여제 등극도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