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8월 주택임대료 30년 만에 최고치 기록"
"주거비용 급등, 소비자물가지수 고공행진 역할"
"임대료 추가 상승 여지 많아...물가지수 상승 압력"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예상 대비 상승 충격 속에 주택 임대료 상승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8월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택 임대(월세) 비용이 전월 대비 0.7% 상승, 가속화되면서 1991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의 지속 상승에 일조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에 발표된 8월 미 소비자물가지수 데이터는 주택 임대료가 최근 몇 달 동안 30여 년 만에 가장 큰 상승을 기록한 후에 나왔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더 많은 임대차 계약이 완료되고, 더 높은 가격의 임대 매물 계약이 진행됨에 따라 앞으로 몇 달 동안 임대료는 더 많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제시했다.

지난해 월세가격이 급등했고 이후 신규 임대의 가격 상승률이 완만해졌지만 장기 세입자들은 여전히 호가 상승폭을 아직 경험하지 않은 상태이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임대 계약이 계속 진행됨에 따라 물가지수는 더 많은 상승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8월 기준 지난 12개월 동안 월세가격 상승폭은 6.3%를 기록했다. 이는 198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뉴욕의 한 연구소(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스) 담당자는 매체를 통해 "2023년 1월 6.9% 안팎에서 정점을 찍은 뒤 같은 해 말까지 약 4.7%로 둔화될 전망이다"며 "그럼에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평균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도 여전히 매우 높지만 계속 가속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선행 지표들은 어느 정도 안정되고 냉각되고 있다"고 이 매체에 지적했다.

주거비용은 소비자물가지수의 3분의 1 정도를 구성하는 가장 큰 구성요소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다년간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이들은 또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리들이 금리 방침을 결정할 때 의존하는 '기본적 인플레이션'의 중요한 척도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역사적으로, 임대료와 임금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시간당 평균 수입은 강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8월에 임대료 인플레이션은 훨씬 더 빠르게 상승했다.

또한, 임대료와 함께 지난달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식료품과 의료 비용이 꼽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