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초강세로, 중국 위안화환율 마지노선 달러 당 7위안 깨져
15일 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0183 위안 기록
2020년 7월 이후 2년 만에 7위안선 돌파
중국 외환시장도 7위안 돌파당할 위협
스위스 UBS, 올 연말 달러당 7.05 위안 전망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달러 초강세로 중국 위안화의 상징적인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7위안 선이 지난 15일 홍콩 역외시장에서 무너졌다. 2020년 7월 이후 2년여만에 1달러 7위안선이 깨진 것이다.

이날 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0183 위안을 기록했다. 동시에 중국 외환시장의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도 달러당 6.9962위안까지 올라 7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이번 위안화 가치 하락(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상승)은 지난달 15일 중국 인민은행이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내리고 미 달러지수가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작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지난 한달동안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3.88% 하락했다.

류궈창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중국 외환시장의 운행은 정상적"이라면서 "국제 자금흐름도 흔들림이 없으며 미국 통화정책의 영향을 받지만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중국 팽배신문은 전했다.

그는 "달러가 아닌 다른 나라 통화와 비교하면 위안화 가치 하락폭은 최소"라고 덧붙였다.

올들어 위안화 가치는 유로화보다 4.15%, 일본 엔화보다 12.3%. 영국 파운드화보다는 6.9% 각각 올랐다.

달러당 7위안 선이 깨진 데 대해 중국 중신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밍밍은 팽배신문에 "강달러 영향을 받아 위안화 환율 7달러 선이 무너졌다"며 "국제정세의 복잡다단한 상황을 감안해 환율 변동에 흔들리지 말고 이성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콩 명보는 "스위스 UBS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연말에는 달러당 7.05위안까지 올라갈 것이며, 달러당 7.15 위안이 새로운 마지노선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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