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급등 여파, 9월 첫주 대출 수요 전년 대비 29%나 감소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최근 미국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연 6% 위로 급등하면서 주택구입자들의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지난해보다 29% 감소했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의 계절조정지수에 따르면 지난 9월 첫번째주 대출 신청 물량은 전주 대비 1.2% 감소했다. 이러한 주택 구입자들의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전년 대비 3분의 1 가량 줄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소비자에게 약간의 고통을 주더라도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강경하게 대처할 것임을 투자자들에게 분명히 한 후, 7월과 8월까지 소폭 완화되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다시 인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내려갈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 주 일반적인 대출잔액(64만 7200달러 이하)규모의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계약금리는 5.94%에서 6.01%로 올랐고, 계약금 20% 대출 조건의 경우 수수료이자 개념인 포인트는 0.79%에서 0.76%로 소폭 하락했다.

MBA 한 담당자는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6%대를 기록,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6.01%까지 올랐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재융자 대출 수요는 한 주 동안 4% 하락했고 1년 전 같은 주보다 83% 낮았다. 모기지 정보제공회사인 블랙나이트에 따르면 금리가 6%를 넘으면 약 45만 2000명의 대출자만이 재융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은 기록상 가장 낮은 숫자로서 대부분 재융자로서의 이점이 없어진다는 의미이다.

주택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0.2% 증가했지만, 1년 전 같은 주보다는 29% 감소했다. 계약금이 적거나 아예 없어 최초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대출 상품 수요는 급증했다.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변동금리 또는 포괄(점보) 대출 상품의 금리 차이는 각각 1.18% 및 0.45% 포인트로 크게 유지되었다. 이 격차의 확산은 연준의 향후 정책 움직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자본 시장의 변동성을 강조하는 의미"라고 MBA 담당자는 피력했다.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월별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이후 크게 뛰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 회의에서 예상보다 금리를 높게 인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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