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5만대, 14개월 만에 증가...코로나 이전엔 못미쳐
현대차 점유율 9.1%로 '주춤'...프랑스 르노는 앞질러
일본 도요타, 4.2만대 판매...점유율 6.5% 그쳐
반도체 부족 · 인플레이션 따른 수요부진 등 우려 남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공장. /사진=AP, 뉴시스.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유럽 신규 자동차 판매 실적이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였으나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는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최근 발표한 지난 8월 유럽 주요 18개국의 신차 판매 대수(승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65만 4267대였다. 독일과 이탈리아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하면서,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은 밑돌고 있는 상태로, 올 1~8월 누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로 본격 회복은 요원하다.

8월 신차 판매는 독일 3%, 프랑스 3.8%, 이탈리아 9.9%, 스페인 9.1% 등이 각각 증가하며 영국을 제외한 유럽의 상위 4개 시장에서 모두 신차 판매가 늘어났다. 반도체 부족이 계속되고 있지만 공급망 개편 등으로 부품 병목 현상이 일부 해소된 영향을 보여주었다.

업체별로는 독일 폴크스바겐(VW)그룹이 6.5% 증가한 17만 3316대였다. 점유율은 0.6%포인트 증가한 26.5%로 선두를 지켰다. 2위인 유럽 스텔란티스는 12% 증가한 12만 6044대로 점유율은 19.3%였다.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한국의 현대차그룹은 0.2%포인트 줄어든 9.1%로 점유율이 떨어졌지만 4위인 프랑스 르노그룹(8.2%)을 앞질렀다. 일본 업체로는 도요타자동차그룹이 2.4% 증가한 4만 2795대를 팔았지만 점유율은 6.5%로 0.2%포인트 낮아졌다.

1~8월 누적 신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646만 3164대에 그쳤다. 8월 한 달 동안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반도체 부족이 해결 과제다. 공급 측면뿐 아니라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어 유럽 시장은 당분간 불투명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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