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후 소각도 긍정적"...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서울 종로구 SK 본사. /사진=뉴시스
서울 종로구 SK 본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삼성증권은 20일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그린(Green)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기대감을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양일우 애널리스트는 "IRA 이전에 친환경 관련 투자를 많이 단행한 SK가 받을 수 있는 IRA 수혜는 다양할 것"이라며 "특히 플러그파워와 모놀리스가 받게될 청전수소 관련 세액공제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밝혔다. IRA 이전엔 없었던 세액공제의 형태이고, 단위당 세액공제 금액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우선 SK와 SK E&S가 총 9.5%의 지분을 보유한 플러그파워가 제시한 그린수소 목표 생산량은 2025년까지 하루 500톤에 달한다. IRA의 세액공제를 적용하면 플러그파워는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한 해당 공제는 청록수소에도 적용되는 만큼 모놀리스도 연간 2700억원 이상의 세액공제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SK의 자회사인 SK E&S는 美 컨티넨탈 리소스 등과 함께 북미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프로젝트에 10%의 지분을 투자했다"며 "120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7억~10억달러(1조~1.4조원) 세액공제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난 8월 31일 SK는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할 것을 결정했다"며 "자사주 소각은 주주들이 이익을 공유하는 공정한 수단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9시 24분 현재 SK 주가는 전일 대비 2.26% 상승한 22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1.13% 오른 2382.28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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