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택시장 전망지수 46포인트, 8년래 최저치
전망치 9개월 연속 하향...금리 상승이 주요인
건설비용 상승에도, 주택업체들 집값 인하 러시

미국 매사추세츠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건설업체가 바라보는 향후 주택시장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시장에 대한 신뢰가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더 많은 건설업체들이 주택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가 제시한 9월 주택시장지수는 3포인트 하락한 46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50을 웃돌면 사업 환경을 좋게 보고 있는 주택건설업체가 많다는 것이며 50 이하는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는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시작될 당시 짧게 하락한 기간을 제외하면 2014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올 들어 9개월 내내 연속 감소세다. 금리가 지금의 절반 수준이었던 올해 1월 지수는 83을 기록했으며, 지난 8월에는 49로 50을 밑돌았다.

실제로 건설업체들은 금리 상승이 체감경기의 하락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30년 고정 평균금리는 올해 초 3% 안팎에서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 지난 6월 잠시 6%를 넘었다. 그 후 약간 하락하여 8월에 5%를 기록했으며, 이번 달 다시 6%를 넘어 급격히 상승했다.

이는 가뜩이나 비싼 주택 시장을 더욱 감당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태를 유지함에 따라 21일(미국동부시간) 기준금리를 또 다시 0.75%포인트 대폭 인상했다. 

제리 콘터 NAHB 회장은 매체를 통해 "많은 시장에서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주택 가격으로 많은 가구들이 신규 주택 구입 조달 영역에서 벗어나게 하고 있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멀어져 가면서, 구매자 방문이 적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 건설업체의 24%가 집값을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19%에서 더욱 증가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주택시장지수의 세 가지 요소 중 현재 판매 상황지수는 3포인트 하락한 54, 향후 6개월 동안의 판매 예상지수는 1포인트 하락한 46, 잠재구매자 방문 지수는 1포인트 하락한 31을 각각 기록했다.

건설업체들은 높은 이자율 외에도 건설 비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땅값, 인건비, 자재비 상승으로 건설업자들이 주택가격을 낮추기 어려워졌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주택가격을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NAHB의 한 전문가는 "시장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조사에 참여한 건설업체 중 절반 이상이 주택담보대출 납부금 지원, 무료 편의시설, 주택가격 인하 등을 판매 강화에 인센티브로 사용하고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3개월 이동 평균지수로 보면, 북동부 지역의 심리는 5포인트 하락한 51을 기록했고, 중서부 지역도 5포인트 하락한 44를 나타냈다. 남부는 7포인트 하락한 56, 집값이 가장 높은 서부는 10포인트 급락한 41을 각각 기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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