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따른 인플레이션 · 고금리 여파
최근 3개월간 28.1% 줄어...오클랜드 50% '급감'
매매 감소 속, 주택 가격 상승세 작년보다 둔화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영향으로 미국 고급 주택시장 매매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여름, 미국 고급 주택 시장은 주택 구매자들을 전반적으로 뒤흔드는 경기 불안 물결에 거스를 수 없었고, 이로 인해 이 시장을 큰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미국 부동산미디어들이 보도했다.

부동산회사인 레드핀의 보고서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 고급 주택(시장 자산가치 상위 5% 내 주택) 매매는 전년 동기 대비 28.1% 감소해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전 가장 큰 감소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었을 때 약 23.2% 보다도 약 5%포인트나 큰 감소폭이다. 레드핀의 2012년 조사 시작이래 가장 큰 폭 하락이다.

주택시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많은 사람들에게 금융 결정에 혼동을 주면서 전반적으로 무너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감소세는 일반 중간규모 주택(시장 자산가치 35~65% 범위내 주택)도 같은 기간에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하며,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레드핀의 한 담당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월별 납부고지서에 주요 자금이 추가되면서, 고급 주택 구매자들이 느끼는 충격을 실감하고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불확실한 시간이 사람들에게 재정을 재검토하도록 강요할 때 고급 주택은 종종 가장 먼저 줄이게 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는 고급주택 시장에서 가장 큰 구매 감소의 본거지이다. 그 중 오클랜드에서는 고급 주택 매매가 전년 대비 63.9% 감소해 50대 도시 중 최악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와 산호세 및 마이애미가 55% 이상 각각 하락했다. 뉴욕은 11.8%의 하락을 보이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매매는 감소하고 있지만 가격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 고급 주택 중 중간 규모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10.5% 상승하여 110만 달러 이상으로 정점을 찍었다. 1년 전만 해도 연간 매매가격 상승률은 20.3%인 점에 비해,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주택 시장은 다른 주택 시장보다 일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더디다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가격 상승률 상위 5개 지역은 모두 플로리다주였으며, 탬파 지역 39.3% 급등에 의해 주도되었다. 웨스트팜비치와 포트로더데일도 상위 5위 안에 들었고, 뉴욕은 세인트루이스 3.5% 보다 약간 높은 4% 상승을 보였다.

한편, 고급 주택 시장의 매물 공급은 회복되고 있다. 공급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지만, 이는 1년 전 기록적인 연간 감소율인 25%보다는 훨씬 나은 수치이다. 지난 3개월 동안 매물로 나온 주택은 약 16만 9000채로 2월말 기준, 3개월 동안의 사상 최저치인 12만 1000채보다 증가했다.

로스앤젤레스는 37.6% 감소해, 전체 50대 도시 중 3번째로 큰 매물 감소를 보였다. 텍사스의 일부 시장인 샌안토니오와 오스틴은 활발한 매물 증가를 보이며, 각각 28.1%, 23.6%의 상승률을 나타내, 상위 5위 안에 들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