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경기침체 공포에 달러 '급등'...강세 이어가
英 새정부 감세 및 투자인센티브 추진에 파운드도 달러와 패리티 근접
유로 가치도 '뚝', 엔화 환율 역시 '급등'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치솟았다. 이날 경기침체 공포가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의 상대통화인 파운드화 등이 추락하며 이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7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0.9624 달러로 0.65%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0702 달러로 1.45%나 크게 떨어져 이날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엔-달러 환율은 144.59 엔으로 0.89%나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또한 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6일 오후 3시 47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4.00으로 0.71%나 올랐다.

CNBC는 "지난 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회 연속 75bp(0.75%) 유례없는 고강도 금리인상이 결정된 이후 추가적인 강력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CNBC에 따르면 이날 존스 홉킨스 대학교의 응용 경제학 교수인 Steve Hanke는 Steet Signs Asia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은 80%나 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양적 긴축과 금리 인상을 이어간다면 확률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가운데, 지난 주 새로운 영국 정부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감세와 투자 인센티브를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파운드화는 이날 사상 최저치로 폭락해 달러와의 패리티(parity, 서로 다른 통화가 같은 가치를 가지는 것)에 근접했다고 CNBC는 밝혔다.

이에 CNBC는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제 조치가 불균형적으로 부유층들에게만 이익을 안겨줄 것이며, 영국의 금리 인상 시기에 많은 부채를 지게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며 "추후 영란은행(영국의 중앙은행)의 전례없는 고강도 금리인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CNBC는 "이날 유로의 가치도 떨어져 패리티를 하회했으며, 엔화가치도 급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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