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위기 등 영향, 부품 부족 심화
8월 생산도 1.5톤 그쳐...작년보다 3% 줄어

이탈리아 산업용 철강 공장. /사진=AP, 뉴시스
이탈리아 산업용 철강 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세계 조강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가 최근 제시한 세계 64개국 및 지역의 8월 조강 생산량(속보치)은 1억 5060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는 13개월 연속이다. 우크라이나 위기 등을 배경으로 한 부품 공급망 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주요 생산국인 일본과 유럽에서 생산량이 줄었다. 일본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7.4% 감소한 730만 톤이었다. 특히 고로로 만드는 '전로강'의 생산량이 침체를 보였다. 유럽연합(EU)은 970만 톤으로 마이너스(-)13.3%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족 등으로 자동차 감산과 가전제품 출하 지연이 이어지면서 강재 수요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대 생산국인 중국은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한 8390만 톤이었다. 중국은 내수 회복이 늦어지고 있지만, 작년에 이산화탄소 배출의 억제를 목적으로 한 감산을 실시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플러스를 보였다.

자동차용 수요를 둘러싸고 밝은 조짐도 있다. 일본제철은 향후 반도체 부족의 완화 등을 예측해 나고야제철소의 고로 1기를 8월에 재가동했다. 이 고로는 자동차용 수요가 불투명한 점 등을 배경으로 재 가동 시기가 한때 미정이었다.

다만 우크라이나 위기와 코로나19 감염 상황의 앞날은 불투명해 조강 생산량 감소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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