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소식에 BP, 셰브론 등 美 정유사 멕시코만서 생산 중단
OPEC+, 유가 하락 막기 위해 생산량 감축 논의 전망
공급난 우려에 유가 '치솟아'...미국증시 에너지섹터 '1% 이상 상승'
천연가스 가격은 '뚝'
이라크 석유장관 "현 시점서 유가 급등도, 유가 붕괴도 원치 않아"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7일(이하 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에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도 올랐다. 이날 허리케인 이안(Ian)이 미국 프로리다에 근접하면서 멕시코만 연안으로부터 지원되는 미국의 원유 공급에도 차질이 생겨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한편, 천연가스의 가격은 급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18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8.42 달러로 2.23%나 상승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6.14 달러로 2.47%나 올랐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14분 기준 10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6.69 달러로 3.03%나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S&P 에너지 섹터는 유가 급등 속에 534.79로 1.16% 올랐다. 엑슨모빌(+2.10%)과 셰브론(+0.04%)의 주가는 오르고, 코노코필립스(-0.44%)의 주가는 떨어지는 등 빅 오일 3인방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CNBC는 "BP와 셰브론은 지난 월요일 허리케인 이안의 접근으로 멕시코만의 해외 플랫폼에서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CNBC는 "분석가들은 최근 급락한 유가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러시아 등 산유국 연합국으로 구성된 OPEC+가 오는 10월 5일로 예정된 정책 회의에서 생산량을 감축하는 등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라며 "이 역시 이날 유가의 상승을 도왔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이라크의 석유 장관은 "연합이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유가의 급격한 상승이나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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