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지난주 감세정책 추진 발표 이후 금융자산 타격
BOE, 650억 파운드 국채매입 결정...파운드 가치 '치솟아'
美 국채 금리도 '급락'하며 달러 가치 '추락'
유로 가치 '급등', 엔화 환율 '하락'

영국 파운드. /사진=AP, 뉴시스.
영국 파운드.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급락했다. 반면,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금융시장의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채권 시장에 긴급히 개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파운드화의 가치는 급등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0.9725 달러로 1.37%나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0874 달러로 1.31%나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44.16 엔으로 0.44%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8일 오후 3시 3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2.83으로 1.12%나 크게 떨어졌다.

CNBC는 "지난주 금요일 새로운 영국 재무장관 쿼지 콰텡(Kwasi Kwarteng)이 감세 정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이후 영국의 자산은 연일 급격히 줄었다"며 "특히, 올해 20% 넘게 추락한 파운드화의 가치는 지난 월요일 사상 최저점을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CNBC는 "영국의 채권 가격은 추락했고, 금리는 급등하면서 채권 시장도 단기간 큰 타격을 받았다"며 "이날 BOE는 이같이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최대 650억 파운드 상당의 국채를 매입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CNBC는 "이같은 발표 이후 이날 영국의 국채 금리는 급락했고, 가격은 급등했으며 파운드화의 가치는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한편, CNBC는 "이날 영국 채권 금리의 급락과 함께 미국의 채권 금리도 뚝 떨어지면서 달러의 가치는 직전 새로운 20년 최고점에서 내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인 유로의 가치는 급등했고, 엔화 환율도 하락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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