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PCE 가격지수 급등, 연준 부의장 매파 발언이 뉴욕증시 강타
정규장 거래 20여분 남기고 뉴욕증시 낙폭 확 키우며 마감
미국 국채금리도 정규장 거래 막판에 상승폭 키우며 증시 짓눌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4대 지수 모두 정규장 거래 막판에 낙폭을 확 키웠다. 분기 마지막 거래일 증시가 막판 급랭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의 강경 발언과 미국 8월 근원 PCE 가격 지수 급등 속에 미국 국채금리가 정규장 거래 막판에 더욱 껑충 오르면서 이같은 흐름이 전개됐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725.51로 1.71%나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585.62로 1.51%나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575.62로 1.51%나 떨어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664.72로 0.61% 하락했다.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만 해도 다우존스(-1.17%) 지수는 1% 초반대 하락세를 보였지만 그 후 낙폭을 확 키운 채 마감했다.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만 해도 S&P500(-0.90%) 지수는 1% 이내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그 후 낙폭을 확 키우며 마감했다.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만 해도 나스닥 지수는 0.73% 하락한 수준이었으나 그 후 낙폭을 확 키웠다.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만 해도 러셀 2000은 0.01% 상승 상태였으나 그 후 하락전환하며 마감했다. 

미국증시 마감 22분전만 해도 다우존스(-1.16%) S&P500(-0.91%) 나스닥(-0.86%) 러셀2000(-0.15%)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대부분 1% 이내 하락세였고 다우존스 지수도 1% 초반대 하락세였으나 막판 20여분간 주요 지수 낙폭이 확 커졌다. 

미국 국채금리가 뉴욕증시 마감 시간에 이를수록 상승폭을 더 키우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마감시간에 이를 수록 낙폭을 확대했다. 

예컨대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만 해도 2년물 금리는 4.20%였으나 미국증시 마감 2분 후엔 2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4.24%로 전일 대비 1.82%나 상승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이날 S&P 11개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부동산(+0.99%) 섹터가 유일하게 올랐다. 자재(-0.34%) 에너지(-0.90%) 금융(-1.09%) 등의 섹터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축에 속했다. 유틸리티(-1.94%)와 대형 기술주들이 포진한 테크놀로지(-1.94%) 재량소비(-1.82%) 등의 섹터는 급락했다. 필수소비(-1.79%) 섹터도 뚝 떨어졌다.

룰루레몬(-6.88%) 스카이웍스 솔루션(-4.47%) 등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술주 지수를 짓눌렀다. 전일 불안한 실적 전망을 발표한 나이키(-12.81%)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며 다우존스 지수를 급락시켰다. 카니발(-23.25%)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18.04%) 로얄 캐리비안(-13.13%) 등 크루즈 3인방의 주가가 모두 추락하면서 S&P500 지수를 짓눌렀다. 나이키의 주가 추락은 다우존스, S&P500 지수를 동시에 짓눌렀다.

CNBC는 "연준이 중시하는 8월 미국 PCE 가격지수 급등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이날 미국 국채금리를 급등시키면서 미국증시를 떨어뜨리고 증시 상황을 막판에 급랭시켰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2%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통화정책이 앞으로도 한동안 긴축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미국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9%나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위협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이는 전월 수치 및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4.7% 상승)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0.6% 상승해 전월 기록한 상승률 0.0%보다 크게 높아졌고 WSJ 예상치(0.5% 상승)도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고강도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중시하는 지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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