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기준금리 단기간에 과도히 올라"...깜짝 25bp 소폭 인상
美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연준 금리인상 속도 완화 기대에 달러가치 '뚝'
美 노동시장 약화 지표도 달러가치 하락 도와...8월 구인건수 전월比 감소
유로·파운드 가치 '치솟고', 엔화환율도 '하락'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급락했다. 이날 호주 중앙은행(호주연방준비은행, RBA)이 예상보다 낮은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해 시장을 놀라게 하자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0.9990 달러로 1.67%나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1470 달러로 1.30%나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1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44.01 엔으로 0.37%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4일 오후 3시 4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0.16으로 1.42%나 떨어졌다.

CNBC는 "이날 RBA는 단기적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다고 언급하며 시장 전망치인 50bp(0.5%)보다 낮은 25bp(0.25%)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CNBC는 "전문가 견해로는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달러 가치 급락 움직임은 추후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부분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이어 토론토 Corpay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Karl Schamotta는 "우리는 이같은 RBA의 금리 인상폭 완화에 기초하여 금융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후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또한, CNBC는 "이날 제공된 미국 노동시장 관련 지표도 국채 금리의 하락을 도왔다"며 "미국 노동부가 발행한 JOLTS 보고서(구인·이직 보고서)에서 미국의 8월 구인건수는 1010만 건으로, 전월 대비 110만 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CNBC는 "이날 유로화의 가치는 치솟아 지난 9월 26일에 기록한 20년래 최저치에서 벗어났으며, 파운드화 역시 전일 영국 정부의 감세정책 철회 여파로 이틀 연속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엔화 환율도 떨어졌다"고 CNBC는 덧붙였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3.64%로 전일의 3.65% 대비 소폭 낮아졌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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