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민간고용 예상 대비 호전...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연준 이사 매파 발언, 뉴질랜드 공격적 금리인상도 美국채금리 자극
국채금리 반등 속 뉴욕증시 변동성 보이다가 결국 소폭 하락 마감
테슬라, 태양광주, 주요 은행주 뚝 떨어지며 관련 지수 하락 주도
CNBC "연준의 금리인상 그대로 진행될 듯, 증시 다시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정규장 거래 막판에 반등하는 듯 하다가 마감 몇 분 안 남기고 다시 하락 마감했다. 한마디로 이날 뉴욕증시는 좋다가 말아버린 하루였다. 최근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뉴욕증시가 상승했지만 이날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273.87로 0.14%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783.28로 0.20%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148.64로 0.25%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9월 민간고용지표 예상 대비 호전, 연준 이사의 매파 발언,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공격적 금리인상 및 그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 속에 하락 출발했지만 정규장 마감 17분전(한국시각 6일 새벽 4시 43분)엔 다우존스(+0.14%) S&P500(+0.09%) 나스닥(+0.06%) 등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며 막판에 호전되는 듯 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그 후 정규장 거래 몇분 남기지 않고 다시 시장 상황이 악화되며 3대 지수가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날엔 미국 국채금리 상승, 나아가 연준의 강경한 태도가 그대로일 것이라는 판단 등이 정규장 거래 막판에 증시 분위기를 다시 악화시켰다. 뉴욕증시 막판 분위기는 그야말로 좋다가 말았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 중 8개 섹터가 하락할 정도로 증시 분위기가 우울해진 편이었다. 이날 주요 산유국인 OPEC+가 정례회의에서 하루 기준 2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한 가운데 유가가 상승하면서 S&P 에너지 섹터(+2.06%)는 홀로 급등했고 테크놀로지(+0.36%) 헬스케어(+0.33%) 등의 섹터는 소폭씩 상승하며 선방했다고 CNBC가 전했다. 유틸리티(-2.25%) 부동산(-1.90%) 자재(-1.07%) 금융(-0.86%) 등 나머지 8개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3.46%)의 주가가 뚝 떨어지며 기술주 지수 및 S&P500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1.86%) 제이피모간체이스(-1.23%) 등 주요 은행주들이 뚝 떨어지면서 다우존스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 인페이즈 에너지(-9.25%) 등 태양광주들이 급락하면서 S&P500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민간고용지표는 예상보다 호전됐고 미국 국채금리는 반등했으며 연준의 금리인상이 그대로 진행될 것 같은 분위기 속에 뉴욕증시가 정규장 거래 막판에 변동성을 보이다가 결국 하락 마감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정례회의에서는 유가 급락을 막기 위해 하루 200만 배럴 감산 결정을 내린 가운데 유가가 상승하고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 주가도 뛰었다. 이날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0만8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0만명 증가 예상)를 웃도는 수치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3.75%로 전일의 3.62% 대비 3.53%나 높아지며 미국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또한 이날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5회 연속 50bp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Philip Jefferson 연준 이사 또한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한 것도 국채금리 반등 및 미국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