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실업률 '뚝', 고강도 금리인상 전망 자극
반도체 기업 AMD, '3분기 매출 전망 크게 악화'
이들 두 가지 이슈가 뉴욕증시 4대지수 추락시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곤두박질 치며 나스닥은 4%가까이 폭락했다. 미국 9월 실업률 하락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고강도 금리인상 지속 전망과 반도체기업 AMD의 실적전망 하향 등 양대 악재가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9296.79로 2.11%나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639.66으로 2.80%나 추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652.41로 3.80%나 미끄러져 내리며 4%가까이 폭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702.15로 2.87%나 추락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전 섹터가 하락할 정도로 증시 분위기가 침울했다. 이날 11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미국증시 마감 1분후 기준 배럴당 92.54 달러로 4.60%나 치솟으면서 그나마 S&P 에너지 섹터 주가는 629.14로 0.72% 하락에 그치며 S&P 11개 섹터 중 가장 선방했다고 CNBC가 전했다.

이날 AMD(-13.87%) 마벨 테크놀로지(-11.70%)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곤두박질 치며 기술주 지수를 폭락시켰다. 이날 역시 반도체 종목인 인텔(-5.37%)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다우존스 지수 급락을 맨 앞에서 이끌었다. 이날 AMD(-13.87%) 모놀리식 파워(-8.28%) 등 역시 반도체주들이 추락하며 S&P500 지수를 짓눌렀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공개된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에서 9월 실업률이 더욱 낮아지면서 미국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 점, 그리고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개인용컴퓨터(PC) 수요 약화 속에 3분기 매출이 기존 전망 대비 크게 밑돌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요 반도체주들을 추락시킨 점등이 뉴욕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000명 증가해 전월의 31만5000명 증가보다는 적게 늘어났지만 시장 예상치(로이터는 25만명 증가 예상)는 웃돌았고 9월 실업률은 3.5%로 전월의 3.7%보다 더욱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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