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CPI 폭등 속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도 급등
달러, 차익매물 속 장중 급락 전환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3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며 폭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밖 급락했다. 이날엔 파운드화가치 폭등 속 달러가치 급락이 눈길을 끌었다. 달러 급락에도 엔화가치는 더욱 절하돼 '엔화의 굴욕'은 이날에도 이어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각 14일 새벽 4시 53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0.9778 달러로 0.76%나 상승하며 유로화의 가치가 급등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1318 달러로 무려 1.94%나 폭등했다.

그러나 달러가치 급락에도 엔-달러 환율은 147.20엔으로 0.20% 상승, 달러대비 엔화의 가치는 더욱 떨어지며 '엔화 굴욕'이 지속됐다.    

이날 같은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2.44로 0.78%나 떨어지며 달러가치가 급락했다. 

CNBC는 "이날 발표된 미국 9월 CPI가 예상을 웃돌며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하고 있음을 보여줬지만 달러는 장초반 상승하다 차익매물 속에 장중 급락세로 전환됐다"면서 "이날 뉴욕시장은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특히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가 독일 CPI 폭등 속에 급등하고, 역시 달러의 주요 상대 통화인 파운드화의 가치가 폭등한 가운데 달러가치가 예상밖 하락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2%, 전월 대비 0.4% 각각 치솟아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상치 8.1%와 0.3%를 웃돌았다. 또한 에너지, 식료품을 뺀 9월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6.6%, 전월 대비 0.6% 각각 치솟아 예상치 6.5%와 0.4%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독일의 9월 CPI 확정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0.0%나 폭등하며 195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껑충 뛰었다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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