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 전날 하락 따른 되돌림 장세 나타나
영국 파운드화, 감세 정책 추가 철회에도 1%대 하락
엔화환율, 최대 안전통화 지위 우려 속 148엔대 등락

영국 파운드. /사진=AP, 뉴시스.
영국 파운드.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하루 만에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른 여진이 이어진데다 전날 하락에 따른 되돌림 장세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파운드화는 영국 총리의 추가 감세안 철회계획 발표에도 급락했다. 엔화환율은 또 다시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15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0.9725달러로 0.52% 떨어졌다. 독일의 물가지수 급등과 유로존의 향후 경기가 불투명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유로화 가치가 고개를 숙였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1172달러로 1.36% 하락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감세안에 대한 추가 철회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시장이 전날 이 같은 소식을 선반영한 데 따라 이날은 차익매물 속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48.80달러로 1.14% 높아졌다. 달러당 엔화 환율이 148엔대까지 올라선 것은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내려갔다는 의미다. 엔화가 최대 안전통화로서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2분 기준 113.23으로 전일 대비 0.98포인트(0.88%) 높아졌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다가 전날 숨고르기했지만 이날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4%대로 급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24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025%로 전날보다 0.071%포인트 상승했다. 국채금리 상승은 국채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뉴욕증시도 장중 약세로 움직이는 가운데 달러가치는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