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는 관망세...전일 급상승분 일부 반납하며 '소폭 하락'
엔화 환율 150엔 돌파...32년 만의 기록적 '약세'
BOJ, 국채금리 오르자 긴급 채권매입 발표 속 엔화환율 또 상승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는 전일 급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하락했다. 하지만 달러가치 하락에도 달러 대비 엔화의 환율은 199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선을 돌파하며 엔화의 가치는 기록적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0.9784 달러로 0.11%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1216 달러로 0.03%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50.21 엔으로 0.21%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더욱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0일 오후 3시 5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2.90으로 0.08% 하락했다.

CNBC는 "이날 달러의 가치는 최근 지속되는 고강도 금리인상 가능성과 주요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망세를 보이며 주춤거렸다"고 전했다.

한편, CNBC는 "이런 가운데 이날 엔화의 환율은 약 32년만에 달러 대비 150엔을 돌파했으며,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정부의 한도치인 0.25%를 넘어섰고, 2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올라 2015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NBC는 "이에 일본은행(BOJ)은 이날 긴급 채권 매입을 발표했다"며 "10~20년 만기의 1000억엔(약 6억 6698만 달러)상당의 국채 및 5~10년 만기의 1000억엔 상당의 국채를 매입하는 등 즉각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일본은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10년물 국채 금리를 0.25%로 제한하기 위해 고정 금리의 채권을 무제한으로 매입하겠다고 반복적으로 밝힌 바 있다. 게다가 무역적자도 확대되며 엔화가치 약세를 거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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