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일본은행 기록적 금액의 외환시장 개입 추정돼
달러 가치, 경기활동 4개월 연속 약화에 변동성 속 '소폭 하락'
英 리시 수낙 차기 총리 유력...그럼에도 파운드 '절하', 유로는 '절상'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는 변동성 심한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 32년 만에 달러 대비 엔화의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선을 돌파하며 엔화의 가치가 기록적인 약세를 이어가자 일본은행(BOJ)의 또다른 외환시장 개입이 의심되면서 이날 엔화의 환율은 상승했지만 이틀째 달러 대비 150엔을 밑돌고 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4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0.9879 달러로 0.17%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1286 달러로 0.15%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48.91 엔으로 0.85%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4일 오후 3시 34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1.97로 0.04% 하락했다.

CNBC는 "이날 달러의 가치는 일본은행의 개입이 거의 확실시 된 이후 미국의 10월 경기 활동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4개월 연속 약세를 보이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직면해 경제가 위축됐다는 신호를 나타내자 이날 보합권서 등락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CNBC는 "이날 하루동안 엔화의 변동성은 일본은행이 최초로 통화를 지원했던 지난 1998년 9월 21일 이후 가장 컸다"고 밝혔다.

이어 CNBC는 "도쿄 금융시장 중개회사의 추정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일본은행은 엔화 매수에 5.4~5.5조 엔(361억 6000만~368억 3000만 달러)의 기록적인 금액을 투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CNBC는 "이날 파운드화의 가치는 리시 수낙(Rishi Sunak) 전 재무부 장관이 영국 보수당의 대표이자 차기 총리로 급부상한 가운데 여전히 영국 경제 악화 전망이 지속되며 하락했고, 유로화의 가치는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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