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금조달 거시건전성 조절변수, 현행 1에서 1.25로 올려
中 매체 "달러 유입 늘어나면 위안화 약세 막을 수 있을 것" 기대
中 전문가 "위안화 환율 7.4위안까지 치솟을 수도, 영향은 제한적"

사진=중국인민은행(PBC) 홈페이지 캡처.
사진=중국인민은행(PBC)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미 달러화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가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중국 금융당국이 기업과 은행의 해외자금 조달을 늘리는 조치를 내놓았다.

중국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 25일 해외 자금조달 거시건전성 조절 변수를 현행 1에서 1.25로 올렸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변수를 올리면 기업과 은행이 해외에서 자금을 더 많이 조달할 수 있고, 중국으로 들어오는 달러 등 외화도 늘어나 위안화 약세에 대한 방어조치라고 해당 매체는 해석했다.

앞서 중국 금융당국은 위안화 가치가 오르던 2021년 1월에는 거시건전성 조절 변수를 1.25에서 1로 내렸고,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던 2020년 3월에는 변수를 1에서 1.25로 올린 바 있다.

시쥔양 중국 상하이 재경대 교수는 글로벌 타임스에 "이번 조치는 중국이 위안화 약세 압력에 직면한 상황에서 나왔다"며 "이는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달러조달을 쉽게 만들고, 위안화 약세 압력을 일부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5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7.1668 위안으로 고시했고, 이는 지난 24일 달러당 7.123위안보다는 뚜렷한 위안화 가치 약세를 보였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시쥔양 교수는 "미국 금리인상 영향으로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4위안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국내경제 회복에 힘입어 위안화 약세 리스크는 관리할 수 있으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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