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표 연일 악화 + 캐나다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작...달러가치 연일 '뚝'
美 9월 단독주택 판매 감소...미국 연이은 경기약화 신호, 달러 압박 지속
BOC, 예상보다 낮은 50bp 금리인상...연준의 금리 속도조절 기대도 지속
달러가치 "뚝" vs 유로·파운드 가치 '치솟고' 엔화 환율도 '급락'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전일에 이어 또다시 급락했다. 이날 새로운 경기지표의 약화와 캐나다 중앙은행(캐나다은행, BOC)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영향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에도 기대감이 높아지며 이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078 달러로 1.12%나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1625 달러로 1.33%나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46.34 엔으로 1.07%나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껑충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6일 오후 3시 32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9.74로 1.09%나 하락했다.

CNBC는 "전일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미국의 8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사상 최대폭으로 둔화됐다는 데이터 발표에 이어, 이날 발표된 또다른 데이터는 미국의 9월 단독주택 판매가 감소했으며 전월 판매도 더 낮게 수정됐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또한, CNBC는 "이날 캐나다은행이 예상치인 75bp(0.75%)보다 낮은 50bp(0.50%)의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했으며, 추후 금리 인상은 이같은 긴축 속도가 인플레이션 완화 및 경제에 어떻게 작용했는지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CNBC는 "이같은 연이은 경기지표 약화와 캐나다은행의 긴축 속도 조절 영향으로 연준의 속도 조절 완화에도 힘이 실리며 전일 급락했던 달러의 가치는 이날 또다시 뚝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CNBC는 "지난 금요일 월스트리트저널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빠른 시일 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자는 의견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며 "트레이더들과 경제학자들은 다음주 수요일 연준의 4회연속 75bp(0.75%) 금리 인상을 예측하지만, 12월에는 50bp(0.50%)를 인상할 것이라는 견해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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