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기술주 실적 부진과 미국의 중국에 대한 보복관세 유지 부각
이들 양대 요인 속에 주요 기술주 흔들리며 나스닥 압박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락에도 기술주 지수는 급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6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급락했다. 주요 기술주와 보잉 등의 실적 악화 이슈가 뉴욕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보복관세 유지 이슈도 일부 기술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1839.11로 고작 0.0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830.60으로 0.74%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970.99로 2.04%나 떨어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04.33으로 0.46% 상승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4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4.02%로 전일의 4.12% 대비 2.31%나 낮아지며 4.1%를 밑돈 것은 그나마 뉴욕증시에 위안 요인이었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주요 기술주 실적 실망감 및 해당 주가 급락, 이날 정규장 거래 마감후 실적을 발표할 메타 플랫폼스의 정규장 거래 주가 급락 등이 뉴욕증시에 악영향을 미쳤고 주요 기술주 실적 실망감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급락했다. 게다가 미국의 중국 관련 관세 유지로 일부 기술주가 중국 위험에 노출된 것도 악재였다.

이날 주요 종목들의 주가 흐름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7.72%) 알파벳A(-9.14%) 텍사스 인스트루먼트(-2.65%) 등의 기술주가 급락했다. 이들은 전날 정규장 거래 마감 후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클라우드 부문 매출 부진이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알파벳 A는 예상을 밑도는 매출과 주당순이익을 발표한 것이 악재였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4분기 가이던스 약화가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보잉(-8.69%)은 방위부문 비용 급증으로 기록적인 분기 손실(4.6조원 손실)을 기록한 여파로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정규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메타 플랫폼스(-5.59%) 또한 실적 불안감에 주가가 급락했는데 실제로 정규장 거래 마감후 실적 발표에서는 분기 주당순이익이 1.64 달러로 예상치 1.89 달러를 밑돌면서 실적 발표 후 시간외 주가도 급락했다. 미국증시 마감 9분후 기준 메타의 시간외 주가는 119.43 달러로 8.00%나 하락한 채로 움직였다. 

게다가 이날엔 미국의 중국에 대한 보복관세 이슈도 불거졌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유지한 가운데 중국 위험에 노출된 엔비디아(-2.75%) 애플(-1.96%) 등의 주가도 떨어지며 뉴욕증시 불안을 거들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1% 아래로 다시 뚝 떨어진 것은 좋았으나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부진이 나스닥을 비롯한 뉴욕증시 불안 요인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유지 및 그에 따른 중국 위험 노출로 일부 기술주가 하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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