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10월 CPI 10.7% 상승...전망 상회에도 유로 가치 '급락'
日, 10월 환율방어 위해 6조 3499억엔 기록적 지출, 엔화환율 '급등'
英, 이번주 금리인상 결정 앞두고 파운드 가치 '크게 하락'
연준도 이번주 금리인상 결정 앞둬...시장 관망세
타통화 하락 영향에 달러 가치는 '상승'

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껑충 상승했다. 이번주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을 포함한 각국의 경기지표 발표 및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이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4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0.9878 달러로 0.87%나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1467 달러로 1.27%나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48.70 엔으로 0.75%나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역시 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31일 오후 3시 34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1.61로 0.77%나 올랐다.

CNBC는 "이날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측치는 전년 동기 대비 10.7%나 상승했으며, 예상치를 상회한 사상 최고치의 인플레이션이 발표된 이후에도 유로화의 가치는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는 "이같은 유로존의 인플레 수치는 이미 예견된 수준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CNBC는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엔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10월 한달동안 6조 3499억엔(428억 달러)의 기록적인 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발표 이후 엔화의 환율은 오히려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CNBC는 "영국은 불안정한 정치 및 재정상황 속 리시 수낵 신임 총리 취임 이후 목요일에 첫 회의를 앞두고 BOE의 75bp(0.75%) 금리 인상이 높은 확률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날 파운드화의 가치는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에 CNBC는 "이번주 회의에서는 높은 확률로 연준의 4회연속 75bp(0.75%)의 금리인상이, 12월 회의에서는 50%의 확률로 50bp(0.50%)의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있다"며 "수요일 금리인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날 달러의 가치는 주요 타통화들이 하락하며 강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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