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담이상 매장
[초이스경제 백유진기자] 최근 외식시장에서 ‘회에는 소주’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사시미와 사케를 주로 취급하는 이자카야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케는 목넘김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순한 술’이 대세인 요즘 주류 트렌드와 잘 맞는다. 덕분에 여성 소비자들은 물론이고 색다른 주류를 원하는 남성 소비자들의 마음도 얻고 있다. 또한 이자카야는 가격 차이가 별로 없지만 일반 횟집보다 고급스럽고, 일식당보다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실감나는 장소다. 선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시미와 사시미를 응용한 다양한 메뉴들이 갖춰져 있는 것도 이자카야의 인기 요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양보다 질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사시미를 비롯해 깔끔한 맛을 강조한 일식 안주, 사케를 파는 이자카야가 인기를 얻는다”고 전했다.

이자카야 ‘청담이상’의 경우 고급 일식집 못지 않은 맛과 인테리어로 사랑 받는다. 고급 사시미 메뉴부터 도미뱃살 명란무침, 타코 와사비 등의 별미 메뉴까지 갖췄다. 자연친화적이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때문에 가격이 비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청담이상 메뉴 대부분의 가격은 1~2만 원대다. 고급 안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단골고객도 많다.

청담이상은 국내 사케 판매 1위를 기록할 만큼 사케 판매율도 높다. 청담이상 관계자는 “다른 이자카야보다 다양한 종류의 사케를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사케 판매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청담이상은 최근 자사 고유 시그니처 사케  ‘청담이상 준마이 다이긴죠’ 까지 선보였다. 청담이상 준마이 다이긴죠는 일본 니가타현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급 사케로 은은한 과일향에 목넘김이 좋아 인기가 높다.

프렌치 이자카야 ‘사이야’는 서구화된 방식으로 조리된 색다르고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사이야는 싱싱한 도미살을 산마늘잎에 싸서 폰즈소스에 찍어먹는 ‘산마늘사시미’를 대표 메뉴로 내세운다. 사케는 180ml부터 1800ml까지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갖춰 선택 폭이 넓다. 고객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매장 내부를 아늑한 분위기로 꾸며 다양한 연령대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무한사케 무사’는 1인당 9800원에 사케와 생맥주, 소주 등을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주도 튀김 등 간단한 메뉴부터 일본정통 고급요리까지 다양하게 갖췄다. 특히 신선한 연어로 구성된 ‘사케 사시미’ 와 해삼내장을 사시미에 버무린 사시미와다가 인기다. 

청담이상 관계자는 “순한 술을 찾는 요즘 주류 트렌드와 다변화된 소비자 입맛의 영향으로 이자카야에서 사시미와 사케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중”이라며 “이에 따라 이자카야가 주력으로 판매하는 사시미와 사케의 조합이 새로운 주류 메뉴로 여겨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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