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만에 HSBC 제조업 지수 50넘겨 유럽 증시 일제 상승

 중국 발 훈풍으로 세계 경제가 기력을 되찾을 것인가.

최근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유로존이 여전히 나쁜 상황에서 그나마 중국 상황이 호전되고 있어 다행이라는 시각도 병존하고 있다.
 
23일(한국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이 올랐고 독일 프랑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원인은 중국에 있었다. 11월 중국 제조업 지수인 HSBC 구매관리자지수가 13개월만에 처음으로 50.4를 기록해 50을 넘긴 것이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그 이하면 경기가 위축국면에 빠진 것으로 간주된다. 특히 중국은 11월 수출증가세가 뚜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유로존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유로존 11월 PMI지수는 45.8로 여전히 50을 밑돌았다. 전월보다는 소폭 나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경기하강국면에 위치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시장 관계자들을 우울케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 타임즈는 유로존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이어 “유로존 리더국인 독일 메르켈 총리의 지도력에 태클을 거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유로존 경기회복을 늦추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유로존 예산안 합의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유로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유로존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보도했고 씨티은행은 그리스에서 인력과 지점을 대폭 줄인다고 밝혔다. 유로존 위기를 반증하는 대목들이다.
 
유로존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중국경제가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는 게 세계 경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중국 경제에 목을 매는 것은 유로존 뿐만이 아니다. 미국 기업들도 중국에 큰 기대를 걸기는 마찬가지다. 미국 포드자동차가 중국 시장 공략확대에 나선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포드 자동차는 중국 딜러수를 크게 늘리면서 서부지역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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