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둔화 속, 연준 긴축 완화 기대 이틀째 이어져
中 입국자 격리기간 단축도 '훈풍'...다우지수는 찔끔 올라
달러가치 이틀째 큰 폭 하락...미국 채권시장은 휴장
애플 · 엔비디아 ·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 일제히 상승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3대 지수는 전날 폭등에 따른 숨고르기 속에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다우존스 지수가 장 막판에 힘을 내면서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호재가 이틀째 지속됐고 중국의 코로나 규제 완화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미국 채권시장 휴장 속에 달러화 가치는 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32.49포인트(0.10%) 상승한 3만3747.86,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6.56포인트(0.92%) 상승한 3992.93을 각각 기록했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9.18포인트(1.88%) 뛰어오른 1만1323.33로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66포인트(1.00%) 상승한 1899.96으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지난 목요일에 발표된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보다 둔화됐다는 소식의 훈풍이 이틀째 이어졌다"며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4.1%, S&P500은 5.9%, 나스닥은 8.1% 각각 급등했다"고 전했다.

앞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0월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7.7%를 기록해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완화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이날 시장은 중국의 코로나 방역규제 완화 소식에도 주목했다. CNBC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중국을 방문하는 입국자의 격리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이틀간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자를 태운 항공사에 대한 벌칙도 폐지하기로 했다.

달러화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06.22로 전일 대비 1.86포인트(1.72%) 낮아졌다. 미국 채권시장은 이날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했다.

뉴욕증시 강세 속에 나스닥 주요 기술주들도 상승했다. 테슬라(+2.75%), 애플(+1.88%), 엔비디아(+3.66%), 아마존(+4.31%), 마이크로소프트(+1.70%), 메타(+1.03%) 등이 올랐다.

또 다우존스 종목 가운데 IBM(+1.39%), 골드만삭스(+1.80%), 나이키(+6.68%), 3M(+3.00%), 쉐브론(+2.89%) 등이 상승했다.

S&P500 종목 중에선 AMD(+5.70%), 카니발(+5.62%), 포드(+2.33%) 등이 껑충 뛰었다.

다만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는 흐름이 엇갈렸다. 에너지(+3.41%), 커뮤니케이션서비스(+2.71%), 임의소비재(+2.48%), 자재(+1.38%) 등이 상승한 반면 헬스케어(-1.33%), 유틸리티(-1.21%), 필수소비재(-0.10%)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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