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관광객 11배 증가, 10월 매출 작년보다 4배 늘어
엔화 약세 영향, 고가품 인기...코로나 이전 50% 회복
백화점 전체 10월 매출도 11% 증가...소비 회복세 지속

일본 도쿄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백화점업계가 꾸준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백화점협회가 최근 발표한 10월 전국 백화점 매출액은 기존점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해, 8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의류품이 전년 동월 대비 12.1% 증가해 8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코로나 관련 행동제한 완화와 정부의 관광촉진책인 '전국 여행 지원' 등으로 여행 기회가 늘면서 가을·겨울 의류, 신발 판매가 늘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코로나 대책 완화로 방일 관광객이 늘면서 면세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4배,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같은 달 대비 50% 이상까지 회복했다. 지난 10월 11일 이후 정부의 코로나 대책 완화로 대도시 백화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여행객의 내방이 늘면서 구매객 수는 약 11배가 됐다. 엔화 약세도 기여해 고가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상품별로 보면 미술·보석·귀금속은 12.9%,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한 관련 용품은 24.9% 각각 증가하는 등 고가품은 호조를 이어갔다. 고물가 영향으로 신선식품은 1.1% 감소했다. 가구, 주방용품 등 가정용품도 2.8% 줄어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1~16일 기간동안, 주요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준이라고 협회는 밝혔다. 일본백화점협회의 한 임원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지만, 가장 큰 성수기 시즌인 연말 상거래를 앞두고, 철저한 감염 대책과 실적 회복 시책을 양립시켜 나갈 것"이라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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