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실현 매물 속, 美 고용지표 발표 앞둔 경계심이 증시 짓눌러
원-달러 환율 안정적 흐름에도...외국인 · 기관, 총 9000억 매도
코스피 1.8%대 하락, 2430선 후퇴...건설 · 조선 · 철강주 '급락'
LG생활건강 · 아모레퍼시픽 · 애경산업 등 화장품주 '껑충'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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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1.8%대 하락하며 2430선까지 밀려났다. 미국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 중국의 방역 변화 가능성 등이 지수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평가 속에 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이 국내증시를 짓눌렀다. 또한 최근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뉴욕증시 선물 약세 등도 코스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외국인들의 매도가 거세지면서 막판으로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안팎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였지만 외국인들은 4000억원어치를 쏟아냈다. 기관들도 5000억원어치를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 매도가 몰린 반도체주들이 3%대 급락한 것을 비롯해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 등 대형주들의 낙폭이 컸다. 건설, 조선, 철강 등 경기민감주들도 하락했다. 반면 화장품주들은 중국시장 회복 기대감 속에 껑충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51% 하락한 6만400원, SK하이닉스는 3.31% 떨어진 8만19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2.03%), LG이노텍(-1.28%) 등이 하락했다. LG전자(0.42%), 삼성전기(0.37%) 등이 소폭 올랐다.

현대차(-1.46%)와 기아(-3.06%)가 하락했다. 현대위아(-1.65%), 한온시스템(-1.26%)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0.34%), LG화학(-1.52%), 삼성SDI(-1.10%), 후성(-2.22%), 포스코케미칼(-2.72%) 등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코스모화학(-3.77%), 코스모신소재(-2.39%) 등 2차전지 관련 화학주들도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58%), 셀트리온(-2.52%), SK바이오사이언스(-1.68%) 등 대형 바이오주들이 하락했다. 대웅제약(-3.58%), 한미약품(-2.30%), 신풍제약(-5.83%) 등도 내렸다.

건설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동부건설(-6.86%), 한미글로벌(-4.22%), GS건설(-4.42%), DL이앤씨(-3.12%) 등이 하락했다. 코오롱글로벌우선주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한국조선해양(-4.02%), 현대미포조선(-4.30%), 현대중공업(-2.95%) 등 조선주들이 미끄럼을 탔다. HMM(-1.38%), 흥아해운(-0.93%) 등 해운주들이 하락했다. 철강주에선 POSCO홀딩스(-1.99%), 동국제강(-3.23%), 현대제철(-1.60%) 등이 하락했다.

화장품주 가운데 LG생활건강(3.72%), 아모레퍼시픽(2.73%), 애경산업(10.32%), 아모레G(5.43%), 토니모리(7.85%) 등이 껑충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07%), 카카오(-1.73%), 삼성물산(-3.29%), KB금융(-2.06%), SK(-2.99%), LG(-2.36%), 한국전력(-3.63%)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5.51포인트(1.84%) 떨어진 2434.33을 기록했다. 개인이 908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33억원과 508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6214만주, 거래대금은 7조192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26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포함 604종목이 내렸다. 6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65포인트(1.03%) 하락한 732.9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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