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다우존스 지수는 장 막판에 소폭 반등하며 선방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34.87포인트(0.10%) 상승한 3만4429.88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87(0.12%) 하락한 4071.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95포인트(0.18%) 하락한 1만2461.50을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8.30포인트(0.44%) 오른 1898.45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000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0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또한 11월 임금상승률이 5.1%를 기록해 전달의 4.9%보다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심화됐다. 미국 실업률은 3.7%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CNBC는 "노동시장을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도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다"며 "연준이 적어도 노동 시장이 약화되기 시작할 때까지 긴축 통화정책을 유지할 더 많은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마감시간 기준 4.279%로 0.024%포인트 상승했다. 장중 한 때 4.410%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83%로 0.044%포인트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04.47로 전일 대비 0.21포인트(0.21%) 낮아졌다.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 하락 속에 주요 기술주들도 고개를 숙였다. 애플(-0.34%), 아마존(-1.43%), 엔비디아(-1.51%), AMD(-3.23%) 등이 하락했다.

다우존스 종목 중에선 3M(+0.79%), 나이키(+1.29%), 보잉(+4.03%) 등이 올랐고 IBM(-0.33%), JP모건(-0.79%), 골드만삭스(-0.84%) 등이 하락했다.

S&P500 종목 가운데 포드(-1.56%), 인텔(-1.41%), 웰스파고(-1.98%), 아메리칸항공(-0.07%) 등이 하락했다. 다만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는 흐름이 엇갈렸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0.28%), 헬스케어(+0.27%), 필수소비재(+0.44%), 산업재(+0.59%) 등이 상승한 반면 에너지(-0.60%), 테크놀로지(-0.58%), 유틸리티(-0.48%)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