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근원 CPI 연간 6% 상승...예상치 하회, 둔화세 보여
연준 속도 조절론 뒷받침하며 달러 가치 '급락'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엔화 환율은 '추락'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급락했다. 이날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발표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속도 조절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실으며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633 달러로 0.91%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9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369 달러로 0.82%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8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35.52 엔으로 1.56%나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치솟았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3일 오후 3시 1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01로 1.07%나 내렸다.

CNBC는 "이날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CPI는 휘발유와 중고차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7.1% 올라 10월의 7.7% 상승 대비 둔화됐다"고 밝혔다.

또한, CNBC는 "변동성이 심한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월간 0.2%, 연간 6.0% 올라 10월의 월간 0.3% 상승 및 연간 6.3% 상승 대비 모두 둔화됐으며, 예상치인 연간 6.1% 상승 역시 하회했다"고 덧붙였다.

CNBC는 "이같은 지표는 하루 뒤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가 끝난 후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를 더욱 강화시키며 이날 주요 타통화 대비 달러 가치의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제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의 최종금리(터미널 레이트, terminal rate)는 내년 5월 4.8% 수준으로 책정되었으며, 이는 지난달 말의 약 5.1%에서 낮아졌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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