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50bp 금리인상 발표...달러 가치 '하락'
기준금리 4.25~4.50%, 최종 금리는 5.1% 전망
파월 의장, 기자회견서 "아직 가야할 길 남았다" 강조
"내년 중 인플레 큰 폭으로 내릴 것" 전망
유로·파운드 가치는 '상승', 엔화 환율도 '떨어져'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가 종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50bp(0.50%)의 금리 인상을 발표했으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이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3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694 달러로 0.57%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444 달러로 0.63%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34.85 엔으로 0.55%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4일 오후 3시 13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46으로 0.50%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연준 이사회는 기준금리를 15년 만의 최고 수준인 4.25~4.50%로 50bp 올리며 최근 일부 경기 지표의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에도 정책이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연준은 내년까지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사회 구성원들의 금리 전망을 통해 예상되는 최종금리(터미널 레이트, terminal rate)는 5.1%로 책정됐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았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는 월간 물가 상승의 둔화세를 보여줬지만, 지속적인 둔화세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전히 실업률은 낮고 고용은 탄탄해 강한 노동시장"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되돌리기 위해 제한적인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파월 의장은 "정책이 제한적 수준으로 도달하기까지 가까워지고 있다"며 "물가 안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내년 중 인플레이션은 큰 폭으로 내려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제 목요일로 예정된 잉글랜드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결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스위스국립은행(SNB) 또한 목요일에 정책 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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