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4.25~4.50%, 0.5%p 인상
파월 "갈 길 남아...인플레 둔화 더 많은 증거 필요"
금리 상승 유지 전망에 3대지수 일제히 '떨어져'
최종 금리 전망...4.6%에서 5.1%로 상향
S&P 11개 섹터 중 10개 섹터 하락, 경기방어주는 선방

미국 금융지구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사진=AP, 뉴시스
미국 금융지구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4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4대 지수가 하락했다. 이날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가 종료되며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금리인상 발표 및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966.35로 0.4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3995.32로 0.61%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1170.89로 0.76% 내렸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1820.45로 0.65% 낮아졌다.

이날 금리인상 발표 1분전(한국시각 15일 새벽 3시 59분 기준)만 해도 다우존스(+0.69%) 나스닥(+0.75%) S&P500(+0.76%)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 중이었으나 금리인상 발표 직후부터 하락전환한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 이후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CNBC가 전했다.  제롬 파월 의장 발언 도중 나스닥 지수는 한때 1%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연준 이사회는 기준금리를 15년 만의 최고 수준인 4.25~4.50%로 50bp(0.50%) 올렸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았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는 월간 물가 상승의 둔화세를 보여줬지만, 지속적인 둔화세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전히 실업률은 낮고 고용은 탄탄해 강한 노동시장"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되돌리기 위해 제한적인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CNBC는 "금리인상 발표 직전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던 증시는 중앙은행이 정책 결정 방향을 바꾸기 전에 추가적인 지표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낸 후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CNBC는 "또한 연준 위원들이 내년까지 금리를 낮추지 않고 높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것도 이날 증시 하락의 요인"이라며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 전 최종 금리를 9월 예측한 4.6% 수준보다 높은 5.1%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연준은 정책 성명에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지속적인 상승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남겼다고 CNBC는 전했다.

이날 S&P 11개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헬스케어(+0.14%) 섹터를 제외한 10개 섹터가 하락할 정도로 증시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헬스케어 섹터와 함께 필수소비(-0.07%) 유틸리티(-0.16%) 등 경기방어 섹터들은 그나마 낙폭이 소폭에 머물며 선방한 축에 속했다. 산업(-0.19%) 섹터도 소폭 하락하며 선방했다. 반면 경기흐름에 민감한 금융(-1.29%) 자재(-1.11%) 커뮤니케이션서비스(-0.86%) 등의 섹터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부동산 섹터(-1.01%)도 1%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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