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인상 이어, 연준 위원들 매파 발언 쏟아내
유로 · 파운드, 빅스텝에도 하락...엔화환율 136엔 대로

유로화. /사진=AP, 뉴시스
유로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과 뉴욕 연은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33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597달러로 0.29% 하락했고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2168달러로 0.08% 내려갔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연준의 뒤를 이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지만 관련 통화는 달러화 대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36.54엔으로 0.90%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의 하락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의미다. 안전자산 선호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엔화는 대표적인 안전통화 중 하나로 꼽힌다.

CNBC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35분 기준 104.332로 전일 대비 0.129포인트(0.13%) 상승했다. 장 초반 한 때 제한적인 약세를 보였지만 곧바로 강세로 돌아섰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에 대해 5.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4.6%에서 크게 상향된 수준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증시가 얼어붙었고 국채금리도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36분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79%로 전일 대비 0.029%포인트 올라갔다.

뉴욕증시가 장중(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41분 기준) 큰 폭의 하락세로 움직이는 가운데 달러가치는 이틀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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