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 車 · 가전 수혜 가능성 여부 주목"...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중국 베이징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메리츠증권이 20일 중국의 소비회복 전망과 관련해 "내년 2월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며 "리오프닝(경제 재개) 수혜주로는 여행 등 소비업종과 의류, 자동차, 가전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7일부터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지만 아직 리오프닝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중국 내 코로나 확산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고, 소비 회복 시점도 다소 불투명한 실정이다. 

중국의 집단감염은 앞으로 3개월 내 3번의 확산 과정을 거치며 진정될 것으로 중국 질병관리센터 분석가는 전망했다. 첫 번째 확산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로 대도시 중심의 확산, 두 번째 기간은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춘절 이동에 따른 중소형 도시 내 확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세 번째 기간은 내년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농민공을 비롯한 사람들의 일자리 복귀에 따른 확산으로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감염 경로 등으로 미뤄볼 때 첫 번째 확산 구간이 중국 경기에 주는 충격이 가장 클 것"이라며 "중국이 대비 없이 코로나 방역을 전면 완화하면서 사람들이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추세는 내년 1월 경제지표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다만 내년 2월부터는 점진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기존 감염자 중심으로 직장 복귀가 가능해지면서 이동, 소비, 생산이 차츰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2차와 3차 감염 확산이 남아 있지만 경기에 주는 충격은 점차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내년 2분기부터는 본격 소비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리오프닝이 전개된다면 외식, 여행, 영화관 등 서비스업 소비가 가장 강도 높게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상품 소비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코로나 직전 대비 부진했던 가구, 의류, 자동차, 가전 등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해외의 리오프닝에 비해 중국의 리오프닝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