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전문가들, 내년 불황 확률 70%로 예상...6월 대비 2배 상승"
GDP 0.3% 성장 그칠 듯...수요 둔화 속,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낮아져

미국 뉴욕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내년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질 확률이 점점 높아져 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최신 월간 경제전문가 조사에 의하면, 미국 경제가 내년에 리세션(경기침체)에 들어갈 확률을 70%로 보고 있으며, 미국 금융당국의 대폭적인 금리 인상에 따라 수요 전망과 인플레이션 예상은 축소될 것으로 제시했다.

2023년 경기 후퇴 확률은 11월 시점의 65%에서 상승한 것이다. 6개월 전인 지난 6월 30% 확률 대비 2배 이상 높아졌다. 7월 47.5%, 8월 49%, 9월 50%, 10월 60% 등으로 순차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12월 12~16일 실시돼 이코노미스트 38명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예상 중앙값에 따르면 내년 국내총생산(GDP)은 평균 0.3%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제시했다. 4~6월(2분기) 연평균 0.7%포인트, 1~3월(1분기)과 7~9월(3분기)에는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2분기와 3분기에 간신히 플러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금융당국이 인플레이션의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PCE 핵심가격지수는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내년 1분기 4.6%, 2분기 3.5%, 3분기 3.1%에 이어 4분기에는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핵심가격지수도 내년 1분기 4.2%, 2분기 3.8%, 3분기 3.4%에 이어 4분기에는 3.0%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정부 당국의 2% 목표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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