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주택 착공 11월에도 침체...3개월 연속 감소
높은 차입비용과 인플레 맞물려 주택 경기 짓눌러

미국 워싱턴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워싱턴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신축 주택 착공이 지난 11월에도 침체를 보이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착공 건수의 선행지표인 건설허가 건수는 급감했다. 높은 차입 비용과 광범위한 인플레가 맞물려 주택의 가격과 수요가 저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내 주택 착공 건수 연율 환산은 142만 7000호였다. 전월 대비 0.5% 감소를 보였다. 전문가 예상치 중간값은 140만 호였다.

전월은 143만 4000호(속보치 142만 5000호)로 상향 조정됐다.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82만 8000호로 감소를 보이며,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건설 허가건수는 134만 2000호로 전월대비 11.2% 감소했다.

단독주택 건설 허가건수도 7.1% 줄어 2020년 5월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주택 착공 건수의 지속적 감소는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상승이 얼마나 구입 수요를 위축시키고 주택시장 전반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노동비용과 건축자재 가격 상승으로 건축업자들은 매수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수익폭을 확보하기가 훨씬 어려워지고 있다.

공동주택에서는 착공 건수는 증가했지만 건설허가 건수는 최근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지역별로 남부와 중서부에서 감소했다. 건설허가 건수는 전미 4개 지역 중 3개 지역에서 감소했다.

한편, 미국 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이번 달, 12개월 연속 하락하며, 역대 최장 하락세 지속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