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 인기 종료, 도쿄 중심 주목 끌 듯

일본 도쿄 전경.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전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내년도 일본 수도권 아파트 분양 판매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수도권(도쿄도 및 인근 3개 현)의 신축 맨션(아파트)의 분양 호수가 2022년 전망 대비 4% 증가한 3만 2000호가 될 것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2년만에 증가 전망이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하에서 넓은 방을 구하는 주거지 찾기 요구는 둔화되고 있다. 판매 가격 상승에 의한 구매 의욕의 저하 등으로, 최근에는 발매 첫 달 계약률이 호불호 갈림길인 70%를 밑도는 달도 눈에 띈다고 진단했다. 시황은 일시 정체될 수도 있다고 제시했다.

내년 분양 발매 호수를 지역별로 보면, 도쿄 23구가 9% 증가한 1만 4000호, 도쿄 부도심 지역도 9% 증가한 2500호로 전체를 견인할 전망이다. 지바현은 8% 증가한 4000호, 가나가와현이 4% 증가한 7500호, 사이타마현이 17% 감소한 4000호를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하에서 각광받았던 교외 매물의 기세는 다소 진정되어 2023년은 도쿄도 내 지역의 매물을 중심으로 주목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이 연구소는 2022년 발매 호수는 2021년 대비 8% 감소한 3만 800호를 전망하고 있다. 당초는 2년 연속 증가를 예상했지만, 공급 호수가 감소해, 2021년 호조의 기준인 70%를 넘던 계약률도 지난 6월 이후는 60%대가 많이 나타났다.

부동산경제연구소의 한 선임연구원은 "가격 급등 등으로 교외 매물을 중심으로 매입 검토자의 움직임이 다소 둔화되면서, 부동산 회사들이 판매 시기를 뒤로 미루는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부동산컨설팅회사인 토탈브레인이 부동산 각사에 판매 상황을 '호조' '점진' '고전' 등 3단계로 구분해, 2022년 1~11월 수도권 아파트 조사에서는 완판을 포함한 '호조' 매물 비중이 46%로 전년보다 약 9%포인트 줄었다.

이러한 가운데 향후는 주목 물건의 도심으로 회귀가 진행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도쿄 23구의 공급 호수가 증가하는 내년은 주로 부유층을 구입 대상으로 상정하는 고액 물건이 눈에 띄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23년 신축 맨션의 평균 가격에 대해 "고가 물건에 끌려가는 형태로 수도권 가격은 한층 상승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2022년 1~11월에 8230만엔이었던 도쿄 23구도 고가권으로 추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토탈브레인의 한 전문가는 "개발 사업자는 주거 면적을 축소해 판매 가격을 억제해 왔지만,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가격과 관련해, 2023년 주목점으로 여겨지는 것은 금리 동향이다. 일본은행은 최근 장기금리의 변동 허용폭을 확대하기로 결정해 금리는 급등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하다. 과거 역사와 비교하면 아직 저금리 수준에 있다고 지적하지만 금리는 고객 심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시장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업계 목소리를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