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임대료 평균 10.2% 올라...상승률은 둔화
상승률 1위는 뉴욕...싱가포르 · 런던 · 토론토 순
홍콩, 고급주택 임대료 5% 하락...여행 제한 영향

영국 런던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전세계 주요 도시의 고급주택 임대료가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부동산회사인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 고급주택(시장상위 5% 이내) 임대료는 계속 오르고 있지만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다. 전 세계 10개 도시의 고급 주택 임대료는 2022년 3분기까지 12개월 동안 평균 10.2% 상승했는데, 이는 2022년 1분기 최고치인 11.9%에서 낮아진 것이라고 제시했다.

뉴욕이 3분기 연속 순위 선두를 차지했다. 연간 성장률은 지난 분기 39%의 고점에서 31%로 떨어졌지만, 제한된 재고와 지속적인 수요로 인해 임대료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뉴욕의 한 부동산 사이트에 따르면 맨해튼 전역의 임대매물 주택 수는 이전 분기 대비 5% 감소했지만, 2020년 9월의 코로나 유행 기간과 비교하면 65% 줄어들었다.

싱가포르는 지난 12개월 동안 고급 임대료가 23% 상승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국경 개방과 전 세계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비자의 도입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지난 9월에 발표된 새로운 규칙은 개인 주택을 팔고 '비보조 정부 주택개발청 관련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향후 15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정책 변화는 매도자들이 이 기간 동안에 임차를 선택함에 따라 임대 수요를 가중시키고 있다.

런던이 상위 3위를 차지했다. 이 도시는 2022년 3분기까지 19%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연간 임대료 증가율은 지난 분기(27% 증가)보다 낮았으며, 작년 여름 임대료 최고점보다 둔화된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 나이트프랭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신규 입주 예정자 수는 5년 평균(2020년 제외)을 60% 웃도는 반면 신규 매물 주택은 약 3분의 1 감소했다.

토론토(14.5%), 시드니(8.9%), 제네바(3.4%), 모나코(2.7%), 도쿄(2.1%) 등도 각각 연간 상승세를 보이며 다음을 이었다.

반면, 홍콩(-5%), 오클랜드(-2%) 등 2개 도시의 경우 전년 대비 고급 주택 임대료가 하락했다. 홍콩의 수요는 여행 제약으로 인해 3분기에 주로 현지인들에 의해 주도되었지만, 이제 신규 입국에 대한 제한이 풀리면서 외국인들로부터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는 강력한 공급이 고급 임대료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 9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현재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 안팎에 달해, 일부 분양회사들이 부동산을 팔기보다는 일시적으로 규모를 축소하며, 임대를 하는 상황이라고 이 회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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