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의료 시스템 제대로 작동 못하고 있어
응답자 53%, 의료 시스템 나쁘게 작동하고 있다고 답변

프랑스 동부 병원 중환자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동부 병원 중환자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건강 계획 발표' 불과 몇 시간 전에 노골적인 여론 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충격을 주었다. 한 시간 이상 동안 국가 원수는 행위별 수가제 종료, 특정 의사 또는 더 많은 의료 보조원에 대한 더 나은 보수와 같은 부문의 '거대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러나 프랑스 국민들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사기관 '엘라브(Elabe)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 조사는 '치료'를 받는 데 있어 프랑스인들의 어려움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주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치료에 대한 접근성에 관한 것이라고 매체 '레 제코(Les Échos)'는 보도했다.

"당신이 사는 곳에서 자신을 잘 돌볼 수 있는 의료 서비스(병원, 일반의, 전문의)를 이용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절반 이상(51%)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지난 10월 조사 때보다 19포인트 오른 만큼 전문가들이 면밀히 검토 중인 수치다. 응답자의 거의 3분의 1이 "쉽고 빠르게 액세스할 수 있다"고 답한 반면 12%는 "전혀 아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 프랑스인들이 의료서비스와 관련해 겪는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무엇보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의료 시스템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어려움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국가에서 병원에 제공하는 자원 부족, 간병인 부족, 농촌 지역에 정착하기를 원하지 않는 의사, 너무 어려운 근무 조건 또는 응급실에 너무 쉽게 가는 것 등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2022년 12월 26일 이후 다시 파업 중인 의사들의 불만에서 발견된 요소들이다. 그러나 더 많은 자원을 요구하는 것은 다른 간병인도 마찬가지다.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많은 응급 서비스가 인력 부족으로 문을 닫아야 했다. 이 설문조사에서 도출해야 할 또 다른 필수 요소는 의료 시스템이 "나쁘게" 또는 "매우 나쁘게" 작동한다고 생각하는 프랑스인의 비율이다. 절반 이상(53%)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1년 반 전에는 22%에 불과했는데, 이는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매체 '레 제코(Les Echos)'는 "시골 지역에서 훨씬 더 눈에 띄지만 응답자의 73%에서 일반적으로 의료 서비스 저하에 대한 인식이 있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또한 "엘라브 여론조사는 건강이 구매력 다음으로 프랑스인의 두 번째 우선 순위이지만 연금보다 훨씬 앞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경고를 받은 셈"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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