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유니폼은 제작 기간만 4년이나 걸려
기존 유니폼은 업사이클링, 박물관 전시, 자선단체 기부

사진=영국항공(British Airways) 페이스북 캡처
사진=영국항공(British Airways) 페이스북 캡처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항공사 승무원 유니폼 디자인은 매우 특별한 작업에 속한다. 승무원 의류는 스타일리시하고 항공사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본질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실용성이 뛰어나고 특정 안전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따라서 종종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항공(British Airways, BA)은 새빌 로우의 오즈왈드 보아텡(Ozwald Boateng)이 디자인한 새로운 일선 승무원 유니폼을 공개했다고 매체 'simple flying'은 보도했다. 영국항공이 새 유니폼을 선보인 것은 무려 20년 만이다.

새 유니폼은 제작 기간만 4년이 걸렸다고 했다.

매체에 의하면 승무원 및 기타 항공사 직원을 위한 유니폼을 디자인하는 것은 패션 시즌 프로젝트가 아니다. 보아텡은 2018년부터 새로운 룩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의복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수많은 공항 및 항공사 작업을 따라다녔다. 그는 또한 1500명의 영국항공 직원을 모집하여 워크숍에 참여하고 피드백을 제공했다.

보아텡은 획기적인 영국계 가나 패션 디자이너로 새빌 로우의 첫 흑인 남성이자 파리 패션 위크에서 쇼를 선보인 최초의 재단사다.

그는 영국 국적기의 상징적인 새 모습을 만드는 작업에 대해  "이 유니폼을 디자인하는 것은 방대하고 고된 작업이었으며 일반적인 의류의 개념을 훨씬 뛰어넘었다"고 했다. "내부적으로 활기찬 변화를 만드는 작업이었다"고 했다. "주요 목표 중 하나는 항공사 동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들에게 영감을 주고 힘을 실어주었으며, 자부심을 가지고 역할을 수행하도록 격려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보고 들었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항공사는 강력한 유산을 가지고 있지만 시대를 초월한 변화와 초월에 대한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드는 데 지원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고 했다.

비밀스러운 6개월의 시련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항공사는 지난 6개월 동안 비밀 시험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도전에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고 했다. "테스트에선 유럽 전역의 화물 항공편에서 기내 및 승무원 유니폼을 입혀보았는데 여기엔 맨체스터 및 코츠월드 공항의 유지 보수 작업자도 포함되었다"고 했다. "예를 들어, 비밀 시험에서 얻은 피드백은 승무원 유니폼에 더 많은 주머니가 있고 지상 작업자를 위한 장갑의 터치스크린 기술 패브릭이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직 BA 항공편 기내에서 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새 유니폼은 2023년 봄부터 엔지니어와 지상 운영 요원에게 먼저 지급될 예정"이라고 했다. "객실 승무원, 조종사, 체크인 요원의 전환 날짜는 여름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새 유니폼을 받으면 직원들은 줄리안 맥도날드(Julien McDonald)가 디자인하고 2003년부터 승무원들이 입었던 헌 옷을 반납하게 된다"고 했다. "그런 다음 장난감, 태블릿 홀더 등을 만들기 위해 재생 또는 업사이클링되며 일부 품목은 전시된다"고 했다. "일부 유니폼은 항공 박물관에 전시되거나 자선 단체에 기부된다"고 했다.

항공사는 "종종 기후 영향과 관련하여 새로운 유니폼 컬렉션은 의류의 90%가 재활용 폴리에스터 혼방 소재의 지속 가능한 원단을 사용하여 제작했다"고 전했다. "면으로 만든 모든 항목에 대해 'Better World' 약속을 통해 'Better Cotton' 이니셔티브의 일부인 공급업체와만 협력한다"고 항공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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