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기업들 "대만은 車부품, 전자칩 등의 공급 강국"
매체 "중국의 대만 침공 망령이 프랑스 기업에서 느껴져"
대만 리스크는 우크라이나 사태보다 훨씬 더 큰 파장 예상
대만 위기 시 인도가 수혜 입을 가능성 부각

프랑스 파리 비즈니스 중심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프랑스 파리 비즈니스 중심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중국의 대만 침공의 망령이 프랑스 기업에서 느껴진다"고 AFP는 보도했다. 애절바이어(AgileBuyer)와 국가구매위원회(National Purchasing Council)가 10일(이하 현지시간)에 발표한 연례 연구에 따르면 프랑스 기업 내 구매 부서 중 26%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구체적인 구매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많은 기업 구매 관리자들이 이같이 입을 모았다. 그들은 "대만은 전자 부품과 항공 및 자동차와 같은 많은 분야에서 선도적인 공급처 중 하나다"고 전했다. 이는 "2022년 11월 15일에서 12월 6일 사이에 거의 900명의 전문가를 인터뷰한 결과에서 나온 말"이라고 했다. "250명에서 4999명 사이의 직원이 있는 중간 규모 기업 내에서 37%, 대기업에서 42%의 직원에게 질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애절바이어의 올리비에 완즈토크 이사는 AFP에 "오랫동안 기업들은 위험을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에게는 노란 조끼, 코로나 바이러스, 우크라이나가 있었기 때문이었지만 이제 위험 관리에 훨씬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는 대만 침공이 있을 경우의 결과에 비하면 작은 전초전에 불과하다. 대만이 세계 생산량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특정 전자 칩의 경우와 같이 공급자를 변경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구매 부서는 가능한 한 공급처를 다양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사 결과 "두 회사 중 거의 한 회사가 구매 장소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우호적인 국가로 물자를 재배치하는 것을 지정하기 위해 '프렌드쇼링(friendshoring)'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올리비에 완즈토크에 따르면 인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2023년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높은 에너지 비용은 기업의 주요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연구에 따르면 좋은 소식은 "구매 부서의 68%가 에너지 계약의 50% 이상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올리비에 완즈토크는 "모든 기업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미리 대비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공급자는 이제 종종 가격을 재협상할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있다. 조사 대상 기업의 87%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재협상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밝혔고, 5개 구매 부서 중 4개 이상은 일부 공급업체가 '횡재'를 이용하고 '기회적 인플레이션'을 실행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구매 관리자 두 명 중 거의 한 명은 "계약을 파기하기까지 하는" 공급업체와 마주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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