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희토류 중국 의존도 줄이는 작은 발걸음" 평가

희토류. /그래픽=뉴시스
희토류. /그래픽=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스웨덴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에서 가장 큰 희토류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100만 톤 이상이 스칸디나비아 국가 최북단의 키루나(Kiruna) 광산 지역에서 확인된 추정 매장량은 전기자동차 또는 더 많은 풍력 터빈을 제조하기 위해 이러한 금속이 필요한 유럽 산업에 좋은 징조다. 특히 녹색 전환에 필수적인 이 금속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작은 발걸음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스웨덴의 CEO인 Jan Moström은 "우리 지역에서 알려진 가장 큰 희토류 원소 매장지이며 녹색 전환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원자재 생산을 위한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매체를 통해 밝혔다. 발견을 한 광산 그룹 LKAB에 따르면 정확한 매장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미국 지질조사국에서 추정한 바에 따르면 1억 2000만 톤으로 세계 매장량의 1% 미만일 것이라고 한다.

이 발견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에 시달리고 현재 희소 금속 분야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려는 유럽연합(EU)에는 희소식이다. 현재 EU에서 사용되는 희토류의 98%는 중국에서 수입되므로 이 분야에서 사실상 독점권을 갖고 있다.

앞서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언 EU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9월 연두교서에서 "EU의 희토류 수요만 2030년까지 5배로 증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 상황에 다시 처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희토류 개발을 밝힌 바 있다.

첫 번째 채굴 예상 날짜에 대해 묻는 질문에 Moström 씨는 AFP에 "경험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업체의 요구와 승인을 얻는 속도에 달려 있다"면서 "10년에서 15년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2035년까지 유럽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은 이미 남부 Norra Kärr에 규모가 작은 광산을 보유 중이지만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다. 더 이상 유럽에는 실제로 희토류 광산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LKAB는 믿고 있었다.

풍력 터빈과 전기 자동차의 영구 자석 외에도 이러한 희귀 금속 중 일부는 텔레비전 화면, 드론 또는 하드 드라이브 구성에 사용된다. KU Leuven University는 2050년에 탄화수소를 대체하고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EU지역에서만 현재보다 26배 더 많은 희토류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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